페북 운영을 위한 실무 가이드 #1. 2012년 여름, 내가 운영하던 유니타스브랜드 페이스북 팬 수는 1,000명이었다. 그리고 2년 후 2014년 6월, 그 수는 정확히 6만 5천 명으로 늘었다. 2년 만에 60배 이상 팬 수가 늘어나자 칭찬 듣는 횟수도 늘었고, 할 수 있는 일의 기회도 늘었다. 하지만 숫자는 허상일 뿐이다. 2시간 전 몇만 라이크가 달린 게시물을 올렸다 해도, 다음에 올린 글이 채 100 라이크를 넘기기 힘든 것이 내가 체험한 페이스북 운영의 현실이다. 재미있거나, 유익하거나, 감동적이거나, 그도 아니면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글을 올리지 않으면 사람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페이스북을 떠난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그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라이크수를 늘리기보다 사람들의 마음..
내겐 종종 들르는 단골 국숫집이 하나 있다. 비빔 국수가 특히 맛있다.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낸다는데 좋은 일이 있을 때면 말없이 들러 기분을 내곤 한다. 국수 치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 같은 곳이다. 그런데 어느 날 국수를 먹고 나오는데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당황해서 허둥대고 있는데 평소에 말이 없던 아저씨가 점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집 단골이니 나중에 받으라고. 평소에 눈인사만 하던 사이였는데 그렇게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간 기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수시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막역한 사이가 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아저씨와 나는 서먹하다. 그래도 마음만은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요즘도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면 그 국숫집을 찾는다. 분명..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신사동 가로수길에 요즘 힙하다는 분식집이 하나 있습니다. 메뉴가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별하진 않아요. 메인이 떡볶이, 김밥, 김치볶음밥, 비빔면 등이고 홍콩 토스트와 돈까스 샌드 같은 색다른 메뉴가 있습니다. 요즘은 명란에그라이스와 마라탕라면이 추가되었군요.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입니다. 하지만 다녀온 후기들을 보면 딱히 맛있다는 얘기들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요. 김치볶음밥이 8,800원이고 마라탕 라면은 8,500원이나 합니다. 뭔가 분식을 고급화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 가게엔 2,30대 여성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신기한 일 아닌가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 집은 떡볶이를 팔면서도 이렇게 힙한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었던 걸까요?..
디지로그 이어령/ 생각의 나무 2006년 5월 15일의 기록 * 젓가락이 상호의존성과 관계를 중시하는 배려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면 포크와 나이프는 개체의 분리를 기본으로 하는 독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사실 근대의 개인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서양 사람들도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았다. 52p. * 우리에게 지금 시급한 과제는 정보기술 이상으로 무엇을 위한 정보냐 하는 정보 콘텐츠의 목적이다. 54p. * 그렇게 실컷 말하고도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또 있다는 말인가. "만나서 직접 말하겠다는 그 자세한 말"이란 다름 아닌 전화로는 나누기 힘든 '정'의 말인 것이다.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말과 마음을 주고받는 '페이스 투 페이스'가 정보통신 시대에는 어려워진다. 55p. * 정보의 최종가..
"대단하시네요. 3시간 동안 쉬지도 않으시고요." 기상청에서 '스몰스텝'을 강의했을 때였다.열강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는데 공무원 한 분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알쏭달쏭한 이 말의 정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분명해졌다.그 날 나는 혼자 말했던 것이다.듣는 사람이 뭐라 하든 내 할 말만 했던 것이다. 이후로 나는 강의 내용을 완전히 바꾸었다.글쓰기처럼 기승전결의 구성을 완전히 버렸다.대신 아주 '구체적인' 스몰 스텝의 '경험'들을 초반에 배치했다.매일의 산책,산책길에 만난 길냥이,딸과의 교환일기,형편없는 솜씨의 그림 그리기...그렇게 10여 분을 이야기하다보면간간히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그때면 안심이 된다.사람들이 '듣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책으로 쓸 때는 전략을 바꿨다.Why를 ..
First, Break all the Rules 마커스 버킹엄&커트 코프만/ 한근태 시대의 창2002년 2월 26일의 기록* 만약 직원들 가운데 생계를 책임진 가장과 학생이 있다고 했을때, 저로서는 가정을 가진 가장ㅇ게 더 많은 시간적 융통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그러면 똑같은 일을 하는 학생으로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상황을 설명해 주면 대개는 수긍합니다. 그 뿐 아니라 그 학생이 뭔가 특별한 대우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을 때, 제가 그 학생에게도 충분한 관심을 쏟아줄거라는 걸 알게 되지요.다르게 대우한다는 것은 이처럼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0p. *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관리자는 매일 무대에 서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직원들은 모두 관리자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백만불짜리 열정이채욱/ 랜덤하우스중앙2006년 7월 15일의 기록* 반면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사람이 있다고 해 보자. 그에게 일은 인생에 있어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일이 주는 기쁨을 그는사랑하고 일을 성취해날 때마다 열정은 더욱 커져 간다. 일의 과정도 그에게는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한마디로 그가 하는 일은 그를 끝없이 열정적으로 만든다. 당연히 그는 리더가 아닐 때에도 눈에 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리더가 되었을 때 그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22,3p.* 이제 기업들은 베스트 피플이 아닌 '라이트 피플 right people'을 인재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3p.*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다이애나는 자신을 가리켜 행운아라고 했다...
돈과 인생의 비밀혼다 켄/ 홍찬선 옮김더난출판사2006년 6월 16일의 기록* 어떤 사업가도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네. 이 서명을 보게나. 알지도 못하는 미국 사람 천 명이 자네의 성공을 바라고 있네. 사람에게 신뢰받는 것과 지지받는 것, 이 두 가지를 잘 할 수 있다면 자네는 무엇을 하든 성공할 것이네. 14p. * 행복하게 성공하고 싶으면 자신이 지키고 싶은 인생을 사는 것에 집중하고 돈과 성공은 잊어버려야 하네. 20p. * 성공하는 사람은 사물을 볼 때 있는 그대로 본다네. 그러나 보통 사람은 다르게 보지. 편견과 두려움, 왜곡된 가치관과 윤리관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네.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을 갖는 것이 행복하게 성공하는 데 ..
노인과 바다어네스트 헤밍웨이2006년 4월 14일의 기록 그는 이제 드디어 그가 패배한 것을 알았다.이 패배에는 회복이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이물로 되돌아갔다. 그는 갈라진 키의 끝이 배를 몰고가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방향타 속에 잘 맞아 들어가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루를 어깨에 두른 후 배의 방향을 바로 했다. 그는 이제 가볍게 항해했다. 그에게는 생각도 느낌도 없었다. 이제 그는 모든 것을 초월해 있었고, 그저 배를 되도록 정확하게, 슬기롭게 귀항시키는 일에만 전념했다. 어린 시절에 읽은 '노인과 바다'는 '상실감' 그 자체였다.그 모든 노력에도 모든 것을 다 잃었으니...하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 읽은 감흥은 또 달랐다.그는 최선을 다했고,돌아올 항구가 있었으며,반갑게 맞아줄 아이가 있었고,무엇..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내 책을 포함해 지금 현재 세 권의 책을 동시에 편집 중에 있다. 조만간 그 리스트에 한 권의 책이 더 올라간다. 매일 하는 일이니 쉬운 일이라 말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그맨들은 집에서 과묵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터에서 남을 웃기는 일만으로도 진이 빠진다는 의미이리라. 나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일보다도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의 가능성이 높은 일이 이 일이다. 벽돌로 지은 집은 누가 봐도 완성도를 짐작하기 쉽다. 하지만 글은 쓴 사람이 보아도 아침 다르고 저녁이 다르다. 그러니 그 일을 의뢰한 사람은 오죽 하겠는가. 그런 작업에 치이고 나면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글쓰기를 업으로 10년 이상을 써온 나도 그러할진데 보통의 사람들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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