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버리지 못했다. 그런데 브라우저 때문이 아니었다. 이 브라우저를 통해 제공하는 확장 프로그램 '모멘텀' 때문이었다. 이 작은 프로그램은 브라우저의 새 창을 띄울 때마다 전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의 장관을 보여주곤 했다. 부가 기능이 적지 않지만 거의 쓰지 않았다. 오직 브라우저를 띄울 때의 그 작은 사치의 경험 때문에 어떤 유혹에도 브라우저를 바꾸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네이버의 웨일을 쓴다. 새로운 '루틴'이 생겼기 때문이다. 필사를 즐기는 내게 광고창을 모두 지워버리고 오직 텍스트만 보여주는 기능이 꼭 필요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제공하던 확장 프로그램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던 중 '모멘텀'의 ..
점심을 먹고 나오다 깜짝 놀랐다.늘 건널목 맞은 편 자리를 지키던 작은 빵집에전에는 보지 못하던 긴 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바로 식빵 잘 만드는 '밀도' 앞이다. 실은 이 빵집이 생긴 지는 제법 오래...아니 몇 달 되었다.빵의 탄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감각적인 네이밍과한 눈에 어떤 빵집인지를 드러내는 센스 넘치는 로고에 탄복하고도그 집 빵 맛을 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이유는 단순하다.내가 빵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어느 날 불현듯 챙겨간 이 집 식빵을어릴 적 빵집 딸이었던 '빵순이' 와이프가 뒤늦게 맛을 보게 되었다.이틀이 지나 무심코 먹은 빵이 괜찮았단다.놀러온 분당의 아줌마들까지 고개를 끄덕인 정도?명불허전인 것인가?일본에서 빵을 공부하고 돌아와분당 아래 ..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날이었다. 퇴근길 지하철을 빠져나와 마을 버스를 기다렸다. 무려 10년이 넘게 무한 반복해온, 그래서 어린 시절 배운 자전거 타기 처럼 익숙한 동작으로 긴 줄의 끝에 섰다. 아직 버스는 도착하지 않았고, 나는 괜한 조바심으로 버스가 오는 쪽의 자동차 불빛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노트북이 든 가방은 아침보다 두 배는 더 무겁게 느껴졌다. 해결하지 못한 회사 일들로 마음은 더 무거웠다. 조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 씻고 먹고 자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문득 이런 일상이 지겹다는 생각이 든 건 그때였다.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이 숨막히게 밀려들었다. 그 순간 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긴 줄을 벗어나 평소엔 한 번도 다닌 적이 없는 개천의 산책로로 이어진 계단..
스탠드업 코미디 하기지하철에서 남자한테 작업 걸기처음 보는 사람한테 데이트 신청하기관중 앞에서 노래 부르기공개적인 자리에서 연설하기사진작가나 화가 앞에서 나체로 포즈 잡기무서운 영화 보기... 이게 뭔가, 버킷 리스트인가 할테지만이건 이 책 저자가 쓴 '두려운 일' 리스트이다.그리고 저자는 놀랍게도 이 중의 대부분을 실천해낸다.심지어 책의 첫 장은누드 모델을 실제로 자청한 끔찍한? 이야기로 시작한다.그렇다면 왜 저자는이런 무모한? 도전을 실제로 해봤던 것일까? 이 호기심 천국인 저자에게는자기계발서의 유용함이 진짜로 고민이었나보다.그래서 세상 유명한 자기계발서들 정해서실제로 따라해 본 석달 간의 실천기가 이 책의 컨셉이다.이런 류의 책을 처음 본 건 아니지만그래도 볼 때마다 신선하다.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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