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사람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궁금한게 많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관심을 갖고 관찰하긴 어렵다는게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행운아다. 나이 서른하고도 중반을 넘겨 '브랜드'를 만났기 때문이다. 내게 브랜드는 새로운 생각과 경험과 흥분의 원천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브랜드를 통해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왜 저 옷을 살까? 왜 저 사람은 저 브랜드의 차를 타지? 왜 같은 가게인데 한 곳은 잘되고 한 곳은 파리를 날릴까? 이런 의문이 꾸준히 글을 쓰는 동력이 되어 주었다. 하루는 성수역 인근에서 줄 서는 카페를 보았다. 사무실 근처라 퇴근할 때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시간을 내어 카페를 찾았다. 자리는 불..
나는 브런치에 약 1250편의 글을 썼다. 그 중에서 만 명 이상의 독자에게 전달된 글은 21편 정도다. 가장 최근에 쓰는 '두 아이가 모두 자퇴했습니다'는 3만 명 정도가 읽어주었다. 이 말은 1230편의 글은 채 만 명의 독자도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슨 말을 하고 싶냐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찾는 일은 어쩌면 쉬운 일이다. 나의 직업, 관심사, 경험 등 그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책은 일기가 아니다. 누군가의 손에, 마음에 가닿아야 한다. 그러나 내가 쓴 어떤 글이 독자들의 마음을 아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걸 안다면 내가 1200편 넘는 글을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인들에게 SNS에 직접 글쓰기를 권한다. 사진이나 짧은 글 말고 제대로 된 한 편의 글을 써..
가게는 이슬람 사원 앞 10m 거리에 있었다. 인근에는 작은 공방, 손금 보는 가게, 수제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가게세는 대략 보증금 300에 월세 3,40 정도. 하지만 이곳 모꼬지는 한 주에 매출(순익이 아닌)이 50도 안될 때가 많다고 했다. 코로나도 큰 빚 없이 견뎌온 가게다. 하지만 이태원 사고로 손님은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줄었다고 했다. 물론 내가 가게를 찾은 날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그러나 이태원을내려와 한남동에 들어오니 곳곳에 손님들이 보였다. 그러나 모꼬지에는 내가 있는 3시간 동안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모꼬지의 주인은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다. 2010년 초, 가족 문제로 신당동 인근에서 해물 포차를 시작했다고 했다. 장사를 한지 3개월이 지나..
저는 이 달 28일부터 브랜드 수업을 시작합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 혼자 하는 공부를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형태일 뿐입니다. 5년 간 실무에만 매달리다보니 지식에 대한 갈급함이 컸습니다. 오래된 브랜드 마케팅 관련 고전들을 꺼내 읽어봤습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그냥 휘발되기 십상입니다. 강제적인 학습의 장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거기엔 강의만한게 없습니다. 남에게 내가 아는 것들을 말하려면 몇 배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권씩의 책을 오픈 강의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많아야 열댓 명 참여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100명이 훌쩍 넘는 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브랜드라는 전문 지식이 이토록 호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
저는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기 검열도 잦은 편이에요. 특정인의 책을 두고 이야기하면서도 과연 이 생각이 맞나, 너무 오지랖을 떤건가, 그래도 뭔가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호응하겠지, 하는 생각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호기심과 불안감을 어찌할 수 없더군요. 그리고 무자본 비즈니스,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불리우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배울 건 배우고 버릴 건 버릴 거에요. 그리고 좋은 것만 골라 지금까지의, 혹은 앞으로의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혹자는 이야기하십니다. 제가 말하는 비전, 철학, 가치, 신념이 다소 이상적으로 들린다고요. 사실 이 질문은 이 분야에서 일한 지 15년이 넘은 제가 가장 많이..
1. 대한민국 최대 관광도시 제주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스마트그린 관광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2018년 12월 31일 태어나 올해로 5살이 됐다. 나이로는 아직 어린이지만 매해 기적 같은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관광형 / 관리형 e모빌리티 여행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는 액티비티와 레저를 결합한 스마트 그린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2023.1.16) 2. 취미와 취향 맞춤형 관광이라는 골자 아래 숙박과 액티비티, 커뮤니티, 푸드, 소품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한데 엮어 세상에 없던 관광 상품을 개발, 이를 고객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제주 내에만 약 500개 소상공인 제휴 네트워크를 ..
1. 이 유튜버는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해서, 판매를 하는 것은 Old한 마케팅이라고 한다. 그대신 자본과 인력이 없는 개인은 사람들을 먼저 모은 후에 (이걸 스스로 브랜드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스스로 부른다), 제품을 기획하고, 그것을 판매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이 New한 마케팅이라고 한다. 2. 아무래도 '모베러웍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대기업을 다니던 직장인들이 나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취지의 브랜드였다. 실제로 그들은 적잖은 성공을 거두었다. 어쩌면 제품이라는 실체가 없이도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아닌가 싶다. 3. 그렇다면 이런 논리도 가능해진다. 무조건 사람을 모으고, 그 팬덤을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거짓과..
최근에 오픈한 한 대형 외식업체는 2,30억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한다. 인플루언서를 전담하는 업체를 고용하는 데는 수억을 투자했다고 전해진다. 그 때문인지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곳은 어느 새 그 지역의 성지로 부상한 듯 하다. 시험 삼아 티맵을 모니 에버랜드에 가는 차가 14대인데 그곳을 향하는 차들은 무려 80여 대가까운 게 아닌가. 하지만 이건 놀랍고 새로운 일이 아니다. 외식업 쪽의 신흥 회사들은 그들만의 굳건한 인플루언서, 셀럽 그룹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초반 오픈시 한 브랜드를 띄우는 것은 일도 아니다. 문제는 이 브랜드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러브 마크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마케팅과 브랜드를 원론으로 배운 나는 종종 혼란스러웠다.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 미션과 비전을 이야..
약 20여 년 직장 생활을 했다. 그리고 3개월 간 번아웃으로 회사를 쉰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매일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 그리고 이상문학상, 현대 문학상 같은 한국 문학상 수상작을 연도별로 촘촘히 읽었다. 일단 우리 글로 된 책을 섭렵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거기서 박민규, 김영하, 김애란 등의 작가를 만났다. 물론 세상에는 위대한 책들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우리 말과 글이 가진 특유의 정서를 이해하는데는 역시 우리 나라 작가들만한 사람이 없다. 아무리 반찬이 맛이 있어도 밥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온다. 뻔한 대답이지만 일단 많이 읽어야 한다. 넘치도록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글..
나는 이른바 정통 코스를 밟은 브랜드 컨설턴트는 아니다. 대학에선 사회학을 전공했고, 나이 서른 중반이 되어 '유니타스브랜드'라는 전문지에서 비로소 브랜드란 단어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 책의 저자인 홍성태 교수님을 자주 뵈었다. 교수님답지 않게 소탈하고 유쾌한 면모는 이 책 '모비브'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나는 어려운걸 쉽게 말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전문가로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홍성태 교수님은 학계와 시장을 오갈 수 있는 몇 안되는 브릿지 같은 분이다. 언젠가 아직은 미완성인 원고를 보여주시며 환하게 웃던 그 모습이 지금도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브랜딩'에 대해서 다룬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바로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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