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5년 9월 80여 명으로 시작한 트레바리는 2019년 12월 기준 6000여 명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돈을 내가며 독후감을 작성해 모르는 사람들과 토론까지 해야 하는 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연평균 30%씩 늘어난 셈이다. 참가자들은 적게는 19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이라는 금액을 지불하고 4개월간 이 독서클럽에 참여한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만나기 힘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관점을 습득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곳이 그만큼 귀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포브스, 2019.12) 2. 윤 대표의 표현을 빌리면 “비싼 돈 내고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는 것처럼”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독서를 강제하기 위해 트레바리에 가입한다. 대표적인 것이 모임에 앞서 필수로 ..
스터디 코드의 조남호 대표는 자타공인 입시 전문가다. 그런 그가 한 강연에서 놀라운 고백을 하는 것을 들었다. 요즘 학생들 중 전력을 다해 공부하는 친구는 고작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의대를 준비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예전처럼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외의 학생들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SKY를 나온다고 해서 진로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간 많은 젊은이들이 불과 1년을 견디지 못하고 직장을 나온다. 이른바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균열이 갔다는 의미다. 의대가 아니면 의미없는 대학 진학, 그렇다면 과연 이 학생들은 어디를 향해 달려야 할까?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결승..
얼마 전 자청의 책을 비판하는 긴 글을 페북에 올렸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글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아마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글 같습니다. 물론 칭찬과 공감의 댓글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래도 한 사람의 저작물인데 표현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어서 제목와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실체 없음과 무용함, 혹은 유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함께 일하는 컨설턴트 분들과 얘기를 나누다 몇 가지를 핵심적인 이유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브랜딩과 마케팅의 핵심은 '가치 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품이든, 서비스이든, 그도 아니면 그 사람 자체이든 좋은 브랜드는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해낸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
안녕하세요, 브랜드워커 대표 박요철입니다. 드디어 내일 오전 10시, 저의 첫 브랜드 수업이 시작됩니다. 1년 간의 긴 여정(총 20강)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없이 흥분되는 오늘입니다. 사실 이 수업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6년 간 정신없이 일에 매달리다보니 문득 브랜드에 관한 이론을 다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 읽었던 브랜드와 마케팅의 고전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봇물 터지듯 나오는 브랜딩 관련 도서들도 함께 꼼꼼히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뭐든지 혼자 하면 지속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자'는 제안을 제가 운영하는 스몰 스텝 단톡방과 개인 SNS에 올렸습니다. 순식간에 100명..
인터넷에 유행하는 월 천, 무자본 노동의 흔적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마케팅과 브랜딩의 '본질'에 가닿게 됩니다. 그게 뭐냐하면 사람들의 마음, 즉 본능과 욕구를 읽는 능력들을 저들이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문제는 그 목적이 자신의 부나 명예가 될 때 빚어지는 비극이 빚어진다는거죠. 히틀러가 원래부터 괴물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그런 역사적 흔적은 몇몇 남아있죠) 그런데 자신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는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온 인류가 기억하는 진짜 괴물로 남았습니다. 제가 '스몰 스텝'이라는 책을 썼을 때의 일입니다. 저를 추앙?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내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모임이 만들어지고, 오프라인 행사가 운영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저는 별 수 없는 소시..
어센트 코리아라는 회사에서 브랜드 네이밍을 요청해왔다. 이 회사는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어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숨은 의도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 그 결과 일을 의뢰한 회사는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욕구를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임신’라는 단어를 왜 검색하는지의 이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러면 연령대별로 사람들이 임신을 검색하는 이유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 그래서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면 어떤 키워드로 글을 써야 하는지를 가이드해주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들이 말하지 않은 마음 속 숨은 욕망을 밝혀준다..
내가 ‘유니타스브랜드’에서 일하던 시절, 주 업무는 에디팅이었다. 격월간으로 나오는 브랜드 전문지의 컨텐츠를 만드는 일을 했다. 극한 직업이었다. 하나의 원고를 만들기 위한 노동의 강도가 엄청났다. 그럴만도 한게 아티클 하나의 길이가 보통의 잡지 크기 기주능로 10페이지가 넘었다. 하지만 나는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몰래 페이스북을 운영했다. 상대적으로 쉽고 재미있는 사례와 리스티클 형태의 글들을 하루 대여섯개씩 구준히 업데이트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게시물 하나당 조회수가 최소 10만 정도였다. 하루에 ‘좋아요’ 100개 이상의 글은 3개 이상이 되자 세기를 멈추었다. 하루는 ‘좋아요’가 5만 개, 조회수가 200만에 달하는 글도 있었다. 대기업에서 컨설팅 의뢰를 해왔다. 홍..
비즈니스 도서를 아직도 대필 작가에 의뢰하시나요 ? 지난 15년 동안 브랜드 관련 전문지의 에디터, 스타트업 자문, 브랜드 컨설턴트로 일해왔습니다. 최근 5년 간은 약 50여 개의 크고 작은 업체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3권의 저서와 10여 권의 크고 작은 단행본 및 브랜드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세바시에 출연함은 물론 두 번의 브런치북 수상(은상, 특별상)을 통해 지명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CEO과 임원, 전문가분들 심지어 자영업자분들도 자기 책을 쓰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지만 현업에 바쁜 이 분들이 책을 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15년 노하우를 살려 '비즈니스 책쓰기 클래스(비책)'를 ..
"가게는 이슬람 사원 앞 10m 거리에 있었다. 인근에는 작은 공방, 손금 보는 가게, 수제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가게세는 대략 보증금 300에 월세 3,40 정도. 하지만 이곳 모꼬지는 한 주에 매출(순익이 아닌)이 50도 안될 때가 많다고 했다. 코로나도 큰 빚 없이 견뎌온 가게다. 하지만 이태원 사고로 손님은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줄었다고 했다. 물론 내가 가게를 찾은 날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그러나 이태원을 내려와 한남동에 들어오니 곳곳에 손님들이 보였다. 그러나 모꼬지에는 내가 있는 3시간 동안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나의 책쓰기 수업에 참여 중인 지인을 만나고 온 후에 바로 쓴 글이다. 도입부를 어찌 쓸지 집으로 오는 길에 내내 생각했다. 나는 이 3시간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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