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이들은 LG전자(남편 박씨)와 삼성전자(아내 곽씨)에 각각 입사해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부장 직함까지 달았다. 부부 모두 재직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손을 멀리 뻗으면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사회적인 성공, 더 윤택한 삶에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지, 정말 바라던 삶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가족, 특히 아이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서울신문, 2016.05) 2. 박홍희 대표가 본격적으로 딸기농사를 시작한 것은 2014년 이다. 귀농하기 전..

1. 못난이 농산물 정기 배송 서비스 ‘어글리어스’는 2021년 7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갓이 크거나 작게 피었고 모양이 개성있는” 광주 출신 표고버섯, “서로 치여 멍이 조금 든” 서산 출신 양파 등. 저마다 사연 때문에 소비자를 만나지 못하고 버려질뻔한 채소들을 산지에서 직접 ‘구출’해, 1∼2인 가구용 스탠다드 박스(회당 1만5500원)와 3∼4인 가구용 점보 박스(회당 2만5천원)에 담아 매주 금요일 새벽 집 앞까지 배송한다.(한겨레, 2022.09) 2. 서비스 출시 이후 8월 말 현재까지 총 1만8천명(누적)이 어글리어스의 못난이 농산물 꾸러미를 받아봤다. 한 번 채소박스를 받아본 뒤 두 번 세 번 구독을 이어가는 충성 고객 비중이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이들이 ‘구출’한 채소는..

1. 글로벌 제약사 영업사원, 헤드헌터 등의 일을 했던 이 대표가 우리술 세계에 눈을 뜬 건 '제주살이'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12년 무렵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도에서 술이나 빚어 나눠 마시며 살자'는 생각으로 술 박사들로 구성된 우리술 전문 교육기관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실제 양조장 분들과 만나 술 빚는 방법을 배우면서 우리술이 정말 값지고 귀한 문화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각각 저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양조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2019.07) 2. 8년 정도 사회생활을 한 뒤 잠시쉬는 동안 술 빚는 걸 배웠다. 원래도 술을 잘 마시고 좋아하는 만큼, 술은 내게 흥미로운 주제였다. 주례와 역사를 배우며 문..

1. 2018년 쯤부터 시작된 복고, 레트로 열풍은 아직 유효하다. 그리고 여기에 코로나 19로 비롯된 '집콕 문화'가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그렇게 힘입은 복고 열풍은, 결국 LP문화의 부활을 야기했다. 턴테이블과 바늘의 '툭,툭,툭,,'소리로 시작되는 LP 특유의 감성을 사랑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만 같다. 친구 집에 놀러가면 한 장 쯤 있을법한 '인테리어 소품' 기능의 LP들. 전 세계 레코드판에서는 둥근 판들을 선두로 '아날로그 붐'이 일고 있다. 빌보드와 MRC데이터가 공개한 2020년 미국 음악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LP는 총 2천 754만 장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약 46% 오른 수치로, MRC 데이터가 집계를 시작한 1991년 이래 최대 성장 폭이며, ..

첫째가 재수 끝에 호원대 실용음악학과 후보 1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알고보니 이 쪽에선 이른바 서동호로 불리는 탑티어에 속하는 학교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슈퍼스타 K 출신의 장재인 등이 졸업생입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누군가와 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울컥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래도 아빠라고 마음 고생을 조금은 했던 것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또 마음대로 할 수 없는게 자식들이 아닐까 싶어요. 나의 잘난 점보다는 못난 점을 물려준 것 같아 마음 아플 때도 많습니다. 첫째가 등교 거부를 하던 뜻밖의 그 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누가 봐도 루저로 낙인 찍힐 듯 허름한 대안학교(학교에 죄송합니다)를 지나 계원예고에 입하하던 그날, 그리고 다시 6개월 만에 학교를 뛰쳐나온 아들을 어떻게 대할지 ..

1.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가 전개하는 프렌치 감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Mardi Mercredi)’가 연내 500억 원의 매출이 전망되면서 사세 확장을 본격화 한다. 1년 만에 3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맨투맨과 니트, 티셔츠로 지난해 1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마르디메크르디는 가파른 성장세를 눈여겨 본 무신사 파트너스가 지분 일부를 투자하며 신규 고객 유입이 빠르게 늘었다. 성장세에 힘을 실어 배우 김고은과의 전속모델 계약으로 인지도 확립에 주력했다. (한국섬유신문, 2022.10) 2. 패션 사업은 무엇보다 재고자산 관리가 중요하다. 신상품을 얼마나 잘 기획해서 적정가에 판매하느냐가 관건이다. 마르디메크르디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디자..

나는 항상 궁금했다. 성공한 브랜드들의 특징은 무얼까? 아이템, 입지, 트렌드에 대한 이해, 초기 자본, 인플루언서... 그리고 운까지, 모두 성공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 가지를 추가하게 됐다. 그건 바로 '연대'다. '몽탄'을 기획한 바비정이라는 분이 있다. 양인환대, 도하정, 아트몬스터 강남, 청기와타운, 고도식, 카린지까지 놀랍게도 이 한 분이 기획한 외식업 브랜드들이다. 심지어 '고도식'이라는 브랜드는 직접 바비정, 정동우 대표가 만든 브랜드이다. 이 분은 원래 '월간 외식' 기자 출신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노라 하는 수많은 외식업 브랜드의 대표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식당이 단순한 '음식업' 아니라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1. 한국 여성이 만든 립버터가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서만 20만개,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기준 110만개 팔렸다. 비건(vegan)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melixir)’의 립버터로, 2021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년 넘게 아마존 립버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비건은 고기,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멜릭서는 채식주의 개념을 화장품에 확장한 브랜드이다. 회사 이름도 멜릭서이다. 핵심 제품은 립버터이다.(매일경제, 2023.02) 2. 멜릭서가 세상에 나온 건 2018년, 이하나 대표가 스물아홉 살 때다. 무엇이든 될 수 있으나, 무언가를 완전히 이루기엔 성숙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비건’이라는 개념과 문화가 국내에 널리 알..

The Interview with 이혜미, '꿀빠는시간' 대표 Q. 회사 이름이 너무 재미있어요. 시속삼십킬로미터, 무슨 의미인가요? 슬로우 라이프가 계속해서 천천히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저희는 일시 정지의 삶을 의미해요. 우리 제품을 봤을 때만큼은 자기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어요. Q. 제품 개발과 콘셉트 개발, 둘 중 어느 쪽이 먼저였나요? 창업하기 전 화장품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에 다녔어요. 그때 화장품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를 알게 되었죠. 그런데 너무 하드 워킹을 해서 번아웃이 심하게 왔었어요. 그런데 때마침 어머니가 귀농을 해서 양봉을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당시 20대였던 저보다 훨씬 더 열정적으로 사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 열정은 어디서 오는 걸까, 좋아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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