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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궁금했다.

성공한 브랜드들의 특징은 무얼까?

아이템, 입지, 트렌드에 대한 이해, 초기 자본, 인플루언서... 그리고 운까지, 모두 성공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 가지를 추가하게 됐다.

그건 바로 '연대'다.

 

'몽탄'을 기획한 바비정이라는 분이 있다.

양인환대, 도하정, 아트몬스터 강남, 청기와타운, 고도식, 카린지까지 놀랍게도 이 한 분이 기획한 외식업 브랜드들이다.

심지어 '고도식'이라는 브랜드는 직접 바비정, 정동우 대표가 만든 브랜드이다.

이 분은 원래 '월간 외식' 기자 출신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노라 하는 수많은 외식업 브랜드의 대표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식당이 단순한 '음식업' 아니라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노티드 도넛, 다운타우너, 아우어베이커리, 나이스 웨더, 도산분식, 말똥 도넛...

최근 유명해진 이들 브랜드들의 뒤를 돌아보라.

젋고 감각 넘치는 창업자들의 노련한 기획들이 숨어 있다.

하지만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다양한 실무자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사실을 더 알게 됐다.

이 분들이 바로 '연대'한다는 사실이다.

성공의 경험을 가진, 그래서 수 만명의 팬덤을 가진 이 분들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감각적인 브랜드에 팬덤까지 더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실패 없는 성공들이다.

이런 성공담은 유튜버들의 세계에서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연대'한다.

이건 추정이 아니다. 그들 스스로가 함께 일하고 있음을 여러 영상을 통해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본도 인력도 인맥도 없는 작은 브랜드들이다.

일단 창업하면 사장이 혼자 해야 할 일들은 너무도 많다.

한가하게? 성공한 대표들과 연대할 시간을 가지는 일은 너무도 어렵다.

이렇게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냉정한 논리는 피해가지 않는다.

성공한 브랜드가 더 성공한 브랜드를 만들고,

한 번 실패한 브랜드에게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스브연'을 제안했다.

스몰 브랜딩을 위한 연대의 모임이다.

작은 브랜드들이 서로 모여 정보와 노하우와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없을까?

나는 여기에 완전히 양분화된 브랜드 생태계의 또 하나의 해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랜딩에는 우수한 제품, 서비스는 물론 차별화된 가치 제안까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생존에 성공한 브랜드들에게 가능한 이야기다.

이 성공에는 제품력은 물론이고 운도 따라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아직 남아 있다.

그게 바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동업자들의 연대다.

 

불과 사나흘 만에 58분이 '스브연'에 참여 신청을 해왔다.

나는 딱 100분만 모시고 이 모임에 올해의 모든 시간을 올인하려 한다.

이 후 신청자들은 입회비가 아닌 회비를 제대로 받고 혜택을 드리려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더 이상 작은 브랜드들이 혼자 고군분투하지 않는 것이다.

가능하면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규모를 키우지 않고,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지키면서도

생존과 성장이라는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을 견디는 법은 다름아닌 '연대'다.

그리고 나는 그 일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이제 막 창업을 했거나

브랜드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6년 차 브랜드 컨설턴트인 내가 이 모든 분들을 도울 순 없다.

도합 15년의 브랜딩 경험(브랜드 전문지 에디터 활동)도 현장에선 벅찰 때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누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아볼 안목은 있다.

이분들을 서로 이을 필력과 강연, 출간의 경험, 그리고 다양한 채널들을 가지고 있다.

작은 물고기들은 서로 무리를 지어 거대한 상어와 고래를 상대한다.

그것이 바로 스몰 브랜드가 이 냉혹한 저성장 시대에 살아남는 법이다.

 

관심 있는 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힘을 실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언젠가 함께하지 못한 분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이 모임에 들어오고 싶어할 그 날을 기다린다.

그리고 확신한다.

우리의 이 작은 발걸음이 언젠가 큰 족적이 되어 더 많은 스몰 브랜드를 결국 구하게 될 것이라고...

 

 


 

 

 

'스몰 브랜딩을 위한 연대, 스브연' 입회 신청하기

https://bit.ly/3HrU0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