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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주 송천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잘 익은 언어들’. 카피라이터 출신인 이지선 대표(사진 오른쪽)의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이곳에서는 다정하고 꼼꼼한 독서 메모가 꽂힌 인문사회·문학·그림책 따위를 만날 수 있다. (시사인, 2020.12)

 

2. 전주의 작은 동네책방 ‘잘 익은 언어들’의 책방지기 이지선 씨는 책이 아닌 ‘인생을 판다’는 각오로 책방 일에 사명감을 갖고 뛰고 있다. 잘 익은 언어로 글을 짓는 작가와 그 언어들에서 힘을 얻는 독자를 연결해 주는 것이 책방지기의 임무라고 생각하는 것. 누가 알아주지도 않더라도 거대 온라인 서점을 라이벌 삼아 홀로 경쟁 중인 상태란다.( 전북도민일보, 2021.11)

 

3. 책방 초기, ‘덜 익은’ 책방지기는 손님이 들어오면 반갑지만 어찌할 줄 몰라 허둥댔다. 책방의 적자를 메우느라 카피를 써서 돈을 벌고, 손님이 오지 않는 날에도 꿋꿋이 책방 자영업자의 자리를 지켜낸다. 차츰 저자 특유의 친화력이 빛을 발하며 유쾌하고 ‘재밌는 책방지기’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사실 그녀를 버티게 한 진짜 힘은 생계를 책임진 ‘엄마 책방지기’로서의 간절함이었다. (전북도민일보, 2021.11)

 

 

 

4. 잘익은언어들은 ‘위로와 공감의 책방’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문장이 담긴 책들을 큐레이션한다.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오래 일했던 터라 문학 외에도 글쓰기 책이나 특별한 그림책들도 공간 한가득이다. 책방지기 자체가 워낙 산만하게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책방 곳곳에 다양하게 큐레이션된 책들이 많다. 작을수록 뾰족하게 가야 한다는 마케팅의 원칙을 스스로 깨부수고, 원하는 대로 눈치 보지 않고 책방을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책방의 뾰족함은 단골손님들이 만들어주고 있다. 책방의 따뜻함과 편안함이 위로가 되고, 다양한 책 속에서 영감을 얻고, 용기를 얻어간다는 곳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한겨레, 2022.07)

 

5. 책방에서 만난 용기는 누군가의 삶에 동력이 되어 새로운 일을 하게 하고, 다른 세계에 진입하게 도와주니 작은 동네책방이 하는 일은 결코 작은 게 아닌 것이다. 우습지만 힘들 때마다 이렇게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본다. 그저 내가 할 일은 베스트셀러가 아닌 동네책방에 어울리는 좋은 책들을 열심히 선별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정함을 베푸는 일이다. (한겨레, 2022.07)

 

 

 

 


 

*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ell_books/

 

* 내용 출처

https://bit.ly/3jdxCgG (시사인, 2020.12)

https://bit.ly/3XRt2nl (한겨레, 2022.07)

https://bit.ly/3HnPBbY (전북도민일보, 20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