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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황홀

냥이의 평온, 집사의 행복

비버 박요철 2019. 1. 10. 07:04

'평온하다'는 건 추상적인 말이다.

하지만 싸늘한 겨울 새벽,

이불 속에 다리를 묻고 일을 하고 있을 때

루이와 까망, 두 마리 고양이가 슬그머니 다가와

내 곁에서 세상 편한 잠을 청하고 있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이런 것이 평온임을, 진정한 신뢰임을...

햇볕이 들이치는 따뜻한 창가에 앉아

뜻밖에 재미있는 소설 한편을 읽고 있을 때

나도 저와 비슷한 평화를 누리곤 했다.

잊지 말자.

추상에 머무르지 말고 실체를 찾아다니자.

내 언어가 공허함 속으로 흩어지지 않도록.